평균 수명 증가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창업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젊은 나이에 성공해야 하는 '한 번의 기회'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길어진 인생에서 여러 번 시도할 수 있는 유연한 커리어 경로이자,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갈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젊은 창업가 신화와 달리, 피에르 아줄레이(Pierre Azoulay)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창업가들은 대중의 생각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습니다. 40대 창업가들이 20대 창업가들보다 고성장 사업을 만들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결과는, 창업이 특정 연령대에 국한된 도전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린다 그래튼(Lynda Gratton) 교수는 이러한 연구가 단순히 성공적인 창업가의 연령을 넘어, 길어진 인생에서 창업이 제공하는 더 큰 가치를 보여준다고 강조합니다.
창업은 '교육-일-은퇴'의 전통적인 3단계 삶이 아닌, 여러 단계를 거치는 '다단계 커리어(multi-stage career)'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자연스럽게 길러줍니다. 창업가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시도하고(실험), 고객 피드백으로 가정을 뒤엎고(질문), 시장 변화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며(적응), 실패를 통해 배우고(학습),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결정을 내리는(판단) 과정을 매일 경험합니다. 이러한 실험, 질문, 적응, 학습, 판단 능력은 스타트업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장기 커리어에서 직업 전환, 재교육, 재창업 등 다양한 변화를 유연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