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상장(IPO) 전 비공개 시장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성장의 대부분이 상장 전에 이루어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장이 성장의 시작점이었지만, 이제는 가치 창출의 정점이자 자본 회수의 목적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전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 기회에 접근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리퍼블릭 유럽(Republic Europe)과 같은 플랫폼들이 후기 단계 2차 거래(late-stage secondary offerings)에 주목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비공개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차 거래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기업이 직접 신주를 발행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특히 후기 단계 기업들은 사업 모델이 검증되어 초기 단계 투자와는 다른 형태의 위험을 가지며, 공개 데이터 접근성도 높아 투자 판단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건강 관리 기기 기업인 우프(WHOOP)는 2026년 3월 101억 달러(약 13조 8천억 원)의 가치로 시리즈 G 투자를 유치하는 등 높은 성장을 보였는데, 이러한 기업의 주식에 개인 투자자들이 2차 거래를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후기 단계 2차 거래의 핵심은 바로 유동성(liquidity)입니다. 기존에는 비공개 시장 투자의 가장 큰 단점이 투자 자본이 상장이나 인수합병(M&A)과 같은 출구 전략(exit)이 나올 때까지 수년에서 십수 년간 묶여있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2차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 투자자들은 상장 전에도 필요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여 자본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공개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고, 더 많은 자본이 혁신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유도하여 전체 시장의 역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변화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