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에서 스마트폰 반입 금지 규정으로 인해 교내 매점의 기존 QR 간편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한 학생이 직접 지문인식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배포했습니다. 이 '디미페이' 시스템은 하드웨어, 펌웨어, 서버, 인프라 구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하여, 스마트폰 없이도 학생들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개발 과정은 여러 기술적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초기 V1 시스템은 평균 인증 시간이 5.8초에 달해 실용성이 낮았으나, 지문 센서를 SPI 통신을 지원하는 고성능 모델(ADH-TECH HF302GD)로 교체하고 nRF54L15 보드를 직접 설계하는 등 하드웨어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지문 이진화 파이프라인을 세 차례 개선하여 다양한 지문 형태에 대응하고, BLE(블루투스 저에너지) 통신 프로토콜과 서버 매칭 알고리즘을 최적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V2 시스템은 평균 인증 지연 시간을 1.38초로 대폭 단축하며, 2초 이내라는 초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보안 측면에서도 생체 정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원본 지문 대신 미뉴티아(minutiae)만 저장하고 전송 구간 암호화를 적용했으며, 지문 DB를 다른 서비스와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등 철저한 보안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술적 성과를 넘어, 규제 환경 속에서 발생한 실제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2026학년도부터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내 스마트폰 소지가 제한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미페이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2026년 5월 한 달간 디미페이를 통한 지문인식 결제는 7,454건 중 3,199건(약 43%)을 차지했으며, 이를 통해 월 582만 원의 결제액을 기록하며 그 효용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기술적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이 결합될 때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