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전역의 주요 슈퍼마켓들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냉장 시스템 마비라는 전례 없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프랑스의 인터마르셰(Intermarché), 르클레르(Leclerc), 코오페라티브 U(Coopérative U) 등 대형 유통 체인이 사용하는 댄포스(Danfoss) 냉장 제어 장치가 해킹당해, 냉장고와 냉동고의 자동 제상 기능이 연속 강제 제상 모드로 전환되고 설정 온도가 섭씨 5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이 대량으로 손상되었으며, 초기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만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공격은 통상 하루 2시간 작동하는 자동 제상 기능을 악의적으로 조작하여 냉장 설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습니다. 현장 소식통들은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전했으며, 코오페라티브 U의 회장은 이번 공격을 “전례 없이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며 신속한 복구와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알베르트 하인(Albert Heijn), 에토스(Etos), 갈앤갈(Gall & Gall) 등 여러 유통 체인의 웹사이트와 배송 시스템, 전자 가격표가 사이버 보안 사고로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벨기에의 델하이즈(Delhaize) 체인에서도 유사한 장애가 보고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냉장 설비 공격과 네덜란드·벨기에의 IT 시스템 장애 간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유통망 공격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산업 제어 시스템(ICS)과 사물 인터넷(IoT) 장비의 보안 취약성이 현실 세계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슈퍼마켓 냉장 시스템과 같은 기반 시설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인터넷 연결과 원격 제어 기능을 도입하는 추세인데, 이때 보안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대규모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댄포스 냉장 제어기의 취약점은 이미 몇 달 전 공개된 바 있어, 공격자들이 이를 악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기업들은 점진적인 효율 개선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이버 공격 발생 시의 복원력과 잠재적 손실 규모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식량 공급망과 사회 기반 시설 전반의 보안 강화가 시급함을 알리는 경고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