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의 페이스북(Facebook)이 논란이 많은 극단주의 콘텐츠를 게시하는 계정들에 수익을 지급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호주의 네오나치 연계 백인민족주의자, 백신 반대 운동가 등 여러 계정이 페이스북의 초대 전용 콘텐츠 수익화 프로그램(Content Monetization Program)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계정은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 백신 허위 정보 등 페이스북의 자체 수익화 정책을 명백히 위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플랫폼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극우 선동가 휴고 레넌(Hugo Lennon)은 2025년 9월부터 수익을 받아왔으며, 그의 영상에는 인도 총리 모디(Modi)를 향한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 백인우월주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백인우월주의와 네오나치 이념을 홍보하는 극우 뉴스 사이트 '더 노티서(The Noticer)'와 반이민 단체 '마치 포 오스트레일리아(March for Australia)'도 각각 2025년 11월과 12월부터 수익화 프로그램에 등록되었습니다. 백신 및 봉쇄 반대 단체 창립자 모니카 스미트(Monica Smit) 역시 2025년 9월부터 수익을 얻었으며, 백신 허위 정보를 게시하고 개인 웹사이트에서 '방사선 차단' 팔찌를 판매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은 2025년 약 1,620만 개 계정에 총 30억 달러(약 42억7천만 호주달러)를 지급했지만, 개별 계정의 수익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메타의 금융 모델이 '분노 유발 콘텐츠(rage-bait content)'와 극단적 소재를 보상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우주의 연구자 카즈 로스(Kaz Ross)는 분노와 논쟁이 참여(engagement)를 높이는 경향이 있어, 참여도를 기반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메타의 시스템이 의도치 않게 극단주의 콘텐츠를 장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메타는 반복 위반자의 수익화를 중단하거나 플랫폼에서 제거한다고 밝혔지만, 개별 사례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며 '공격적인 발언을 단속하는 것은 자사의 역할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이 단순히 콘텐츠를 중개하는 것을 넘어, 수익 지급을 통해 특정 유형의 콘텐츠 생산을 사실상 장려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번 사태는 업계 전반에 걸쳐 더 높은 수준의 윤리적 기준과 정책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