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올해의 'AI 100인' 명단에 AI 기업 경영진과 연구자 외에 배우, 노동계 인사, 예술가 등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어 눈길을 끕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며, 기술의 진화와 함께 사회적, 윤리적 논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명단에는 오픈AI의 샘 올트먼(Sam Altman),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등 AI 모델을 개발하는 주요 인사들이 포함되었지만, 동시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브로드컴(Broadcom)의 혹 탄(Hock Tan),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맷 가먼(Matt Garman) 등 반도체, 서버, 데이터센터 관련 경영진도 다수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배우 조셉 고든레빗(Joseph Gordon-Levitt)은 '크리에이터스 코얼리션 온 AI(Creators Coalition on AI)' 공동창립자로서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일자리 보호를 주장하며 형성자(Formers)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또 다른 배우 벤 애플렉(Ben Affleck)은 AI 기반 영화 후반 작업 회사 인터포지티브(InterPositive)를 설립하여 혁신가(Innovators)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인으로는 미디어아트 작가 김아영 씨가 사상가(Thinkers) 부문에 선정되었는데, 그는 팬데믹 시기 배달 라이더들의 동선을 지시하는 알고리즘에 주목하며 AI 기술이 우리 삶 전체를 재편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AI 100인'에 포함된 것은 AI가 기술적 진보를 넘어 경제, 문화, 노동, 예술 등 사회 전반의 가치와 구조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거대한 약속과 동시에 일자리 감소, 딥페이크(Deepfake) 등 사회적 두려움이 공존하는 현 상황에서, 기술 개발 주체뿐 아니라 그 기술의 영향을 받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논의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는 AI 시대에 기술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 마련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