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손 회장은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AI 경쟁의 승패가 갈릴 향후 몇 년 안에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컴퓨팅 자원 부족이라는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 논의 속에서 나온 비판적인 시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 팟캐스트에서는 손 회장의 발언을 두고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진행자들은 과거 소프트뱅크가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손 회장의 회의론이 더욱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궤도 데이터센터'를 위해 수많은 위성을 발사하고 수년마다 교체해야 한다면, 이는 결국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사업에 더 많은 일감을 보장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현재 스페이스X의 발사 사업은 스타링크(Starlink) 위성 발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우주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손 회장의 발언은 현재 AI 산업이 겪고 있는 심각한 컴퓨팅 자원(compute) 부족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상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거나, 엔비디아(Nvidia) 같은 칩 제조사에 의존하거나, 심지어 스페이스X처럼 자체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 데이터센터는 기술적 난이도와 막대한 비용, 그리고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손 회장의 핵심 주장입니다. 이는 당장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