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신용등급 전망을 최근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에는 연내 투자적격 등급(investment grade)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상장(IPO) 이후에도 투기 등급(speculative grade) 상단에 머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투자 파트너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는 앤트로픽이 2045년까지 컴퓨팅 인프라에 8,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려는 막대한 계획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앤트로픽은 현재 1,120억 달러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약 1,00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투자적격 등급은 보험사나 연기금 등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데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투기 등급에 머물 경우, 이들 기관의 투자 제약으로 인해 자금 조달원이 제한될 수 있으며,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공급업체의 지원에 계속 의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630억 달러 규모의 칩 금융 계약인 '프로젝트 노스 스타(Project North Star)'에서 브로드컴(Broadcom)의 A급 신용등급 보증 덕분에 420억 달러 이상의 선순위 대출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블랙스톤의 전망은 피치(Fitch), 무디스(Moody’s), S&P 등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앤트로픽 자체의 신용등급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AI 연구 기업들의 재무 상태는 막대한 투자 비용으로 인해 아직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 채권 투자자들은 이들을 투기적인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앤트로픽이 투기 등급에 머물게 되면, 장기적인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안정적인 저금리 자금 확보가 어려워져 성장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앤트로픽에게 상당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