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 후 캐디에게 현금 봉투를 건네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연 2조원 규모의 캐디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자결제대행(PG) 및 핀테크 기업 인피니소프트(Infinisoft)가 QR코드 기반의 캐디피 결제 서비스 '캐디머니(CaddyMoney)'를 출시하며 현금 없는 결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골프장 그린피나 식음료비와 달리 캐디피만 유독 현금으로만 거래되던 오랜 관행을 깨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골프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퍼들이 캐디에게 지불한 금액은 약 1조 7,800억원에 달하며, 인피니소프트는 이 시장을 연 2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라운드에서 캐디피를 현금으로만 냈다는 응답이 96.7%에 달할 정도로 현금 결제 비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러한 현금 위주의 거래 방식은 골퍼들의 불편함은 물론, 캐디 소득의 세무 투명성 문제까지 야기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 개정안이 접수되고 정부가 연내 개정을 추진할 방침을 밝히면서, 캐디피를 카드나 간편결제로 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캐디머니'는 이러한 제도 변화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캐디머니'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 알림톡 링크나 현장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Samsung Pay), NFC 결제, 카드번호 직접 입력 방식도 지원하며, 동반자 간 분할 결제 및 최대 6개월 할부 기능도 제공하여 골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결제 기록이 국세청에 자동으로 연동되어 법인 또는 개인의 비용 처리 시 영수증을 따로 챙길 필요가 없어 투명한 지출 증빙이 가능합니다. 캐디는 결제 수수료 부담 없이 영업일 기준 이튿날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어, 골퍼와 캐디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하며 새로운 골프 결제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