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들이 아동 안전을 명분으로 성인의 온라인 익명성을 제한하는 디지털 신원 및 연령 확인 법안을 미국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미국 의회와 21개 주에서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활발히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영국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정책 모델을 미국에 복제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주요 단체로는 5Rights, CCDH(Center for Countering Digital Hate), ISD(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Reset Tech 등이 있습니다. 특히 5Rights는 영국의 연령 적합 설계 규약(Age Appropriate Design Code, AADC)을 기반으로 캘리포니아 AB 2273 법안을 공동 설계했으며, 18개 주에서 42개 법안에 관여하여 11개를 법률로 제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 단체는 지도부와 자금 관계가 겹치며, ISD는 미국, EU, 영국 정부로부터 1,7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VPN 금지까지 주장하며, 이러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영국은 러시아, 중국, 북한과 같이 VPN을 금지하는 소수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온라인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모든 연령 확인법이 표현 통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정치적 반대자를 감시하고 억압하는 데 사용된 법적 장치들이 미국에 도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동 보호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광범위한 감시와 검열의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과 같은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활용한 대안 모색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