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Valve)가 새로운 스팀 머신(Steam Machine)의 가격을 공개하며, 512GB 모델은 1,049달러, 2TB 모델은 1,34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격은 컨트롤러가 포함되지 않은 금액으로,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밸브는 하드웨어 가격을 보조하지 않는 정책과 더불어, 램(RAM)을 비롯한 핵심 부품의 심각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밸브 엔지니어들은 유튜브 채널 '게이머스 넥서스(Gamers Nexus)'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 현재 램 조달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삼성(Samsung), 마이크론(Micron), SK 하이닉스(SK Hynix) 등 소수의 공급업체들이 매달 가격과 수량을 통보하고, 밸브는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없는 '갑을 관계'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심지어 스팀 머신에 16GB 램 한 개 또는 8GB 램 두 개 중 어떤 구성이 탑재될지는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정도이며, 밸브는 게임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밸브는 당초 스팀 머신을 512GB 모델 809달러, 2TB 모델 1,049달러 수준으로 출시하려 했으나, 램 가격 인상으로 인해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램 공급난은 밸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플(Apple)의 팀 쿡(Tim Cook) CEO 역시 아이폰(iPhone), 맥(Mac) 등 자사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등, 많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부품 부족으로 인해 상당한 가격 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램 공급 상황은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앞으로도 다양한 전자기기들의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구매 비용을 전가하고, 제조사들에게는 수익성 악화와 생산 계획의 불확실성을 안겨줄 중요한 시장 동향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