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계 업계는 인력 부족과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역량의 부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설립된 스타트업 MAVI가 AI 역량을 갖춘 전 세계 회계 및 재무 전문가를 미국 기업과 연결하는 인재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이며 400만 달러(약 55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MAVI는 단순히 인력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해외 인력 채용 시 발생하는 계약, 법률, 급여 관리 등 복잡한 행정 업무까지 지원하며 기업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MAVI의 공동 CEO 몰리 리우(Molly Liu)는 램프(Ramp), 리프트(Lyft), 드롭박스(Dropbox) 등에서 근무하며 AI 자동화만으로는 회계 문제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AI가 단순 반복적인 초급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오히려 중급 이상의 경험을 가진 회계 전문가의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AI 도구가 많아질수록 시니어급 인력은 더 많은 추론(reasoning) 능력을 발휘하고, AI가 놓치거나 잘못 판단한 부분을 검토하는 등 고도의 판단력을 요구받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MAVI는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재무 워크플로우에 통합하며, 최신 AI 기반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에 익숙한 'AI 숙련 회계사'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AVI의 등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재상과 노동 시장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AI는 특정 업무를 대체하기보다, 인간 전문가의 역량을 증폭시키고 더 고차원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계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문직에서 나타날 현상으로,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AI와 협업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인재를 재교육하고, MAVI와 같이 AI 시대에 최적화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채용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 또한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지속적인 학습과 전문성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