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거대한 비전과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뱅킹 서비스(Banking-as-a-Service) 핀테크 기업 오픈페이드(OpenPayd)의 창업자 오잔 오저크(Ozan Ozerk)는 창업자들이 시장의 마찰점(friction point)을 찾고,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며 유연하게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오저크는 과거 소셜 네트워크를 공동 창업하고 응급실 의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과 응급 의료 모두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식이 유사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오픈페이드를 시작할 때도 '기업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은행 계좌와 금융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하나의 구체적인 목표에 집중했습니다. 직접 다른 사업을 운영하며 겪었던 금융 서비스의 불편함이 동기였습니다. 그는 문제를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하나씩 해결하고, 감정보다는 데이터와 사실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트리아지(triage)' 방식을 창업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창업 초기부터 상세한 사업 계획을 요구하는 투자 환경 속에서, 많은 창업자들이 초기 계획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저크는 강력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시장의 마찰점을 이해하고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화한다고 말합니다. 오픈페이드 역시 처음에는 은행 계좌 개설 문제에 집중했지만, 이후 규제, 컴플라이언스, 평판 등 복합적인 문제들을 발견하며 결제 및 외환(FX) 서비스까지 확장했습니다. 이러한 유연한 접근 방식 덕분에 오픈페이드는 현재 전 세계 1,2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오저크는 창업자들에게 '누군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수익 모델이 없다면 결국 돈과 동기 부여를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공한 창업자들이 사후적으로 '비전가'로 포장되는 경향이 있다며, 완벽한 공동 창업자, 팀, 시장 상황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성공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