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최근 일본을 방문하여 일본의 주요 산업 및 반도체 공급망 기업들과 광범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는 일본의 '국가 AI 공장' 프로젝트, 선도적인 로봇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차세대 AI 칩 소재 공급업체들과의 협약 등을 포함합니다. 황 CEO는 AI의 다음 장이 공장 현장, 로봇, 기계에 달려 있으며, 일본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노에트라(Noetra)' 프로젝트입니다. 일본은 미국이나 중국 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소프트뱅크(SoftBank), 소니(Sony), NEC, 혼다(Honda) 등 44개 국내 기업과 함께 로봇, 차량, 공장 현장을 위한 자체 AI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5년간 최대 1조 엔(약 8조 8천억 원)을 투자하며, 엔비디아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베라 루빈(Vera Rubin) AI 팩토리'를 구축하여 노에트라의 AI 모델 훈련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파낙(Fanuc), 야스카와(Yaskawa), 가와사키 중공업(Kawasaki Heavy) 등 일본의 주요 로봇 및 제조업체들은 엔비디아의 개방형 모델인 '코스모스(Cosmos)'를 기반으로 물리 AI를 개발할 계획이며, 특히 기계 자체에서 실행되는 '코스모스 3 엣지(Cosmos 3 Edge)' 모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일본 방문은 '물리 AI'를 일본 산업 전략의 중심에 두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구 감소에 직면한 일본은 2040년까지 18개 산업 분야에 걸쳐 1천만 대의 AI 로봇을 도입하고, 650억 달러(약 90조 원) 규모의 공공 및 민간 투자를 통해 물리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2040년까지 글로벌 AI 로봇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여 약 1330억 달러(약 184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이 자체적인 AI 인프라와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있으며, 엔비디아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하드웨어 및 플랫폼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