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오디오북 서비스를 전 세계 180개 이상의 시장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아메리카, 카리브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며, 이를 통해 7억 5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오디오북을 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기존 영어권 국가와 독일에 한정되었던 서비스 지역을 크게 넓히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이번 확장을 통해 스포티파이는 120개 이상의 언어로 35만 개 이상의 오디오북 타이틀을 제공하게 됩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4만 5천 개 이상의 스페인어 타이틀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플라네타(Planeta), 몬다도리(Mondadori) 등 300개 이상의 글로벌 출판사들과 협력하여 각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사용자들은 프리미엄 구독 시 월 12시간의 오디오북을 듣거나, 오디오북+ 단독 구독을 통해 월 15시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개별 타이틀 구매도 가능합니다. 스포티파이는 작년 오디오북+ 출시 이후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반복 매출(ARR)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오디오북 경험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물리적인 책 페이지를 스캔하여 오디오북의 해당 지점으로 이동하는 '페이지 매치(Page Match)' 기능은 월 1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AI 기반 도구로 작가가 자신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기 오디오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오디오북 차트'를 도입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오디오북 플랫폼을 통해 실제 서적 판매를 실험하는 등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스포티파이의 오디오북 월간 청취자는 40%, 청취 시간은 30% 증가하며 성장세를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스포티파이의 오디오북 시장 확대는 음악 스트리밍을 넘어 '오디오 콘텐츠 허브'로 진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팟캐스트에 이어 오디오북까지 강화하며 오디블(Audible)과 같은 기존 오디오북 강자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하고,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오디오북 제작 지원은 콘텐츠 공급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