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가 독립 회사로 운영을 재개하며 40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의 기업 가치로 5억 달러(약 6천 7백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초 메타(Meta)와의 20억 달러 규모 인수합병이 중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첫 대규모 움직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IDG 캐피탈, 보이유 캐피탈(Boyu Capital), 배터리 제조사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등 유력 투자자들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를 논의 중이며, 기존 투자자인 텐센트(Tencent), HSG, 전펀드(Zhenfund)도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누스는 지난해 AI 에이전트 데모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2022년 말 메타에 20억 달러에 인수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 마누스는 연간 반복 매출(ARR)이 1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AI 인재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와 수출 통제 및 외국인 투자 규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이 거래를 막았습니다. 이후 마누스는 메타와의 관계를 정리하며 초기 투자자들의 도움으로 약 20억 달러 가치로 자사주를 다시 매입했습니다. 규제 준수를 위해 메타 인수 이후 생성된 데이터를 삭제해야 했으며, 지난 8월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백업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마누스는 독립 운영을 공식화하고 창립팀이 계속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누스는 오픈AI(OpenAI), 러버블(Lovable), 리플릿(Replit) 등과 유사하게 챗봇, 로우코드(low-code) 도구 등을 통해 사용자가 앱,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디자인 및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거나, 비디오를 생성하고, 브라우저 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AI 제품과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 시도는 중국 AI 기술 기업들이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독립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또한, 홍콩 증시 상장을 고려하는 것은 서방 시장 진출의 어려움 속에서 아시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및 기업 가치 확대를 모색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