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을 사용해 온 한 개발자가 결국 포토샵 구독을 해지하며 어도비와의 작별을 고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 포토샵 3부터 시작해 CS2, CS5를 거쳐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초기부터 유료 구독자였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포토샵과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의 품질 저하와 불편한 사용자 경험에 지쳐 다른 대안을 찾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지적한 문제점은 다양합니다. 첫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이 네이티브 앱에서 느리고 불안정한 웹 기반 앱으로 바뀌면서 사용성이 크게 저하되었습니다. 둘째, 드롭박스(Dropbox)와 유사하게 유용하게 사용하던 파일 동기화 서비스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싱크드 파일(Creative Cloud Synced Files)이 2023년 돌연 중단되면서 구독의 가치에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셋째, 포토샵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업데이트 중 멈추고, 심지어 업데이트 후 사용자 설정이 초기화되는 등 잦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도비가 라이선스 인증을 위해 사용자 동의 없이 시스템 파일을 수정하는 행위와, 복잡하고 불친절한 구독 해지 과정은 그에게 어도비 소프트웨어가 마치 악성코드(malware)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불만은 비단 한 사용자의 문제가 아니라, 어도비 지원 포럼에서도 수많은 사용자들이 동일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도비의 전반적인 제품 관리 및 사용자 경험 전략에 대한 심각한 재고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웹 디자인 트렌드가 피그마(Figma)와 같은 협업 툴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포토샵의 핵심 기능 사용 빈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어도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 저하는 사용자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애플(Apple)의 크리에이터 스튜디오(Creator Studio)와 같은 경쟁 서비스들이 유사한 가격에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어도비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