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QR코드(QR code)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진 새로운 2.5D 바코드 'TL큐브(TLcube)'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었습니다. TL큐브는 QR코드를 대체하기보다는 시각 코드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특히 시각적 자유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기술은 육각형 셀을 마름모 3면(T·L·R)으로 나누고, 이 세 면의 상대적인 밝기(휘도) 순서에 데이터를 싣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밝기 순서는 총 3! = 6가지 조합이 가능하여, 각 셀이 base-6 숫자를 표현합니다. 이 숫자들을 묶어 리드-솔로몬(Reed–Solomon) 오류 정정 코드를 적용하여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합니다.
TL큐브의 가장 큰 장점은 '절대 밝기'가 아닌 '상대 밝기 순서'를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역 조명 변화, 감마 보정, 프린터 톤 매핑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의미합니다. 또한, 데이터 계약이 '면 사이의 순서'와 '최소 분리폭'에 한정되어 있어, 개발자가 색상, 질감, 면 그라데이션, 심지어 애니메이션까지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TL큐브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시각적 디자인 요소로도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합니다. 현재 Type O, Type A, Type Y 세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각각 18~141B의 순 페이로드(payload)를 지원합니다. 실제 스마트폰 카메라로 테스트한 결과, Type Y와 Type O는 3회 시도 중 3회 모두 복호화에 성공했으며, 복호화 시간은 약 0.4초에서 1.1초 사이로 측정되었습니다.
TL큐브는 아파치 2.0(Apache-2.0) 라이선스로 인코더, 디코더, 스캐너 구현 스펙과 레퍼런스 구현이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Vanilla JavaScript)로 개발되어 빌드 툴체인이나 런타임 의존성 없이 단일 HTML 파일로 동작하며, 모든 인코딩 및 디코딩 과정이 브라우저 내에서 이루어져 서버로 이미지를 전송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밀도 측면에서는 QR코드보다 불리할 수 있지만, 시각적 자유도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특정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스캐너 보급이 미미하여 당분간은 폴백(fallback) QR코드와의 병기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그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창의적 활용 가능성을 열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