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스폰(Spawn)이 인건비의 30배에 달하는 월 310만 달러(약 42억 원)를 AI 토큰 비용으로 지출하며 파격적인 개발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30일 동안 7만 7,000건의 실질적인 코드 변경을 배포했는데, 이는 Anthropic(앤트로픽)의 최상위 고객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스폰은 개발, 운영, 재무 등 회사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는 상시 AI 에이전트 조직을 운영하며, 사람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대담한 목표를 설정하는 역할에 집중합니다.
스폰의 AI 에이전트들은 각자 이름과 기억, 실제 시스템 권한을 가지고 특정 영역을 책임지며, 하루에 수천 개의 보조 에이전트를 생성하여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코드 검토(PR) 절차를 없애고, 모든 에이전트가 동일한 코드와 실제 제품을 통해 협업하는 '스티그머지(stigmergy)'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15분마다 전체 테스트를 실행하고 매시간 배포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새로운 에이전트가 즉시 감지하고 수정하는 순환 구조를 갖춥니다. 특히, 2년간의 대화와 결정 기록을 바탕으로 AI 판정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람에게 쌓이는 판단 요청의 대부분을 AI가 처리하고 새로운 판단만 사람에게 넘기는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이러한 AI 중심 운영 방식은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업 운영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소수의 인력으로 대규모 개발 및 운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 이후에도 작은 팀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또한, 사람의 역할이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비전 제시와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는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스폰의 사례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기업의 핵심 운영 주체로 자리매김할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