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의 지원을 받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 연구진이 폐기된 스마트폰을 재활용하여 저탄소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의 마더보드를 추출해 클러스터(cluster)로 묶어 일반적인 컴퓨팅 플랫폼으로 재배치하는 '폰 클러스터 컴퓨팅(phone cluster computing)' 개념을 연구 중입니다. 이는 컴퓨팅 산업의 주요 환경 문제인 제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embodied carbon)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2,000대의 픽셀(Pixel) 스마트폰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수백 명의 연구원과 학생들에게 저비용, 저탄소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대 스마트폰의 단일 스레드(single-threaded) 성능은 최신 멀티코어 서버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며, 특히 마더보드는 스마트폰 제조 탄소 발자국의 약 50%를 차지합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불필요한 부품을 제거하고 마더보드만 활용하며,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제(OS) 대신 일반 리눅스(Linux) 배포판을 설치합니다. 또한, 쿠버네티스(Kubernetes)를 이용해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여 25~50대의 스마트폰이 하나의 서버 역할을 하도록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새로운 하드웨어 제조의 필요성을 줄여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저렴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및 연구 분야에 큰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특히 주피터 노트북(Jupyter notebooks) 호스팅이나 병렬 컴퓨팅(parallel computing) 수업 등 대학에서 흔히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스마트폰 하나로도 충분히 처리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20대의 스마트폰 클러스터만으로도 75명 이상의 학생이 사용하는 수업의 피크 제출량을 처리할 수 있다는 초기 실험 결과는 이러한 재활용 컴퓨팅 플랫폼의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컴퓨팅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