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트리스탄 벅마스터(Tristan Buckmaster)가 르방 알푀게(Levent Alpöge)와 진행한 유체 방정식 연구를 공개하며, OpenAI의 나비에-스토크스(Navier-Stokes) 해법 발표를 둘러싼 논란의 전말을 밝혔습니다. 벅마스터는 OpenAI가 자신에게 내부 모델의 해법 논문 작성을 제안하면서, 앤트로픽(Anthropic) 소속인 공동 연구자 알푀게를 저자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AI 연구의 공로 인정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벅마스터와 알푀게는 기존 수학자들의 접근법을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도움으로 발전시켜, 외력이 작용하는 유체 방정식에서 해가 유한 시간 안에 발산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연구가 소속 기관과 무관한 개인 공동연구임을 강조했습니다. 벅마스터는 OpenAI에 자신들의 연구 초안을 입력했던 코덱스(Codex) 세션이 모델 학습에 사용되었는지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협의 경위를 공개하겠다고 하자 경력을 거론하는 압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성명 작성 당시 OpenAI의 증명을 보지 못했고 자신들의 데이터 사용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사건은 인공지능(AI)이 과학 연구에 깊이 관여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윤리적, 법적 문제들을 수면 위로 드러냈습니다. AI 모델이 특정 연구자의 아이디어나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여부, 그리고 그 학습을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한 공로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재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특히, AI 기업이 연구 공동체의 작은 단서만으로도 대규모 연산 자원을 투입해 연구를 선점할 수 있게 되면서, 수학자들은 연구를 비공개로 돌릴 유인이 생겨 학계 전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번 사례는 AI 시대의 연구 윤리, 지적 재산권, 그리고 학술적 공로 인정 방식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