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VC) 태피스트리 VC(Tapestry VC)가 8천만 달러(약 1,1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 펀드는 이른바 ‘연쇄 창업가 플라이휠(repeat founder flywheel)’에 주목하며, 이미 한 번 이상 창업 경험이 있는 기업가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태피스트리 VC의 공동 설립자 패트릭 머피(Patrick Murphy)는 런던으로 거점을 옮겨 유럽 딜 발굴에 직접 나설 예정입니다.
태피스트리 VC는 연쇄 창업가들이 첫 창업가보다 성공 확률이 높고 더 큰 수익을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유럽에서 펀딩을 받은 스타트업 중 40% 이상이 연쇄 창업가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는 2018년의 10% 미만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실제로 태피스트리 VC가 투자한 100개 이상의 기업 중 70%가 연쇄 창업가 팀이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4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2020년 팬데믹 당시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던 플렉스포트(Flexport)와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 등이 있습니다.
이번 태피스트리 VC의 유럽 시장 진출과 연쇄 창업가 집중 전략은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숙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과거에는 미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유럽이 이제는 경험 많은 창업가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시장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유럽 내 스타트업 투자 환경을 더욱 활성화하고, 검증된 창업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