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크롬 확장 프로그램 '마이너스(Minus)'가 기존의 광고 차단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확장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시각 언어 모델을 브라우저 내에서 직접 구동하여 웹 페이지의 광고를 인식하고, 이를 단순히 숨기는 대신 외국어 학습 플래시카드로 대체합니다. 사용자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모든 처리가 로컬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마이너스는 기존 광고 차단기가 URL 필터 목록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페이지 요소의 픽셀을 직접 분석하여 광고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를 위해 450M 파라미터 규모의 시각 언어 모델 'Minus-v0.1'이 WebGPU를 통해 사용자 기기의 GPU에서 작동합니다. 이 모델은 이미지나 비디오 프레임을 분석해 광고일 확률(p(ad))을 계산하고, 특정 임계값을 넘으면 해당 요소를 광고로 분류합니다. 이렇게 차단된 광고 자리에는 스페인어와 같은 외국어 단어와 뜻, 예문이 담긴 플래시카드가 표시되며, 사용자는 이 단어들을 내장된 간격 반복 학습(spaced-repetition review) 시스템으로 복습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물론, 인스트림 비디오 광고까지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광고가 끝나는 순간 플래시카드가 사라지고 원래 콘텐츠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방식은 광고 차단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존 필터 기반 차단기가 놓치기 쉬운 네이티브 광고, 스폰서 콘텐츠, 그리고 도메인 변경에 따른 우회 광고까지 AI가 시각적으로 판단하여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를 단순히 제거하는 것을 넘어 학습 기회로 전환함으로써, 사용자는 웹 서핑 중 자연스럽게 외국어 학습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광고 차단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AI가 일상적인 브라우징 경험을 어떻게 개선하고 개인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