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된 한국어 AI 글 판별기가 서버나 API, GPU 없이 오직 웹 브라우저 내에서만 작동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고전적인 머신러닝(ML) 기법으로도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른바 'AI 슬롭 텍스트(AI Slop Text)'를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다는 해외 블로그 글과 해커 뉴스(Hacker News)의 논의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되었습니다.
이 판별기는 문장을 단위로 나누어 문자(char) 및 단어(word) n-그램(n-gram) TF-IDF(Term Frequency-Inverse Document Frequency)를 분석하고, 이를 선형 서포트 벡터 머신(SVM) 앙상블로 채점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각 문장의 의심도를 기반으로 문서 전체가 AI에 의해 작성되었는지 판정합니다. 특히, 모든 추론 과정이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로 이루어져 있어 서버 통신 없이 정적 페이지에서 구동되며, 모델 크기는 약 1.4MB에 불과합니다. 사용자가 붙여넣은 텍스트는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집니다.
물론 이 도구에도 한계는 명확합니다. SVM과 같은 고전 ML 모델의 특성상 명확하게 AI스러운 글은 잘 탐지하지만, 애매하거나 학술적인 글에서는 모호한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판별 결과가 'AI 생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AI 글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AI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글을 한 번 더 확인해보는 보조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AI 생성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인간이 작성한 글과 AI가 생성한 글을 구분하려는 시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특히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