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온 레일즈(Ruby on Rails)의 창시자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DHH)이 최근 레일즈 월드 2026(Rails World 2026) 기조연설에서 자신의 프로그래밍 철학 변화와 레일즈의 미래에 대한 파격적인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을 전문 프로그래머가 아닌 '메이커(maker)'로 칭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코드를 작성하고 인간은 이를 검토할 필요조차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난 20년간 레일즈를 통해 '작은 팀, 야심찬 제품(small teams, ambitious products)'을 강조해온 그의 기존 입장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DHH는 LLM 기반 코드 생성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지난 8월 한 달간 약 15만 줄의 코드를 작성했는데, 이는 LLM 도입 이전 연평균 3만 줄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생산성 향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20년간 그의 작업에서 절반을 차지했던 루비(Ruby)의 비중은 올해 3%로 급감했으며, 대신 서버 측 개발에 러스트(Rust)를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러스트가 인간에게는 '끔찍한(hideous)' 언어지만, LLM이 코드를 생성하고 인간이 읽지 않을 것이라면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훌륭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주력 서비스인 '헤이(Hey)'의 차기 버전을 레일즈가 아닌 러스트 기반의 네이티브 앱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혀 레일즈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번 DHH의 발언은 레일즈 커뮤니티에 혼란과 함께 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레일즈의 창시자가 자신의 주력 제품에서 레일즈를 이탈하고, 루비 사용 비중을 급격히 줄이며, LLM이 코딩의 주체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레일즈가 '필수적인 웹 앱(web apps of necessity)'을 위한 프레임워크로 그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DHH는 레일즈가 여전히 웹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며 AI와 함께 구축하기 좋다고 언급했지만, 그의 실제 행동과 비전은 레일즈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발언은 단순히 기술 스택의 변화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의 본질과 프로그래머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