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 정보 시스템(EHR)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에픽 시스템즈(Epic Systems)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자사 플랫폼에 도입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에픽은 환자 진료 기록 요약, 임상 문서 초안 작성, 의사 결정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LLM의 잠재력을 탐색하며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의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픽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력하여 애저(Azure)의 GPT-4를 활용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의사가 환자의 방대한 의료 기록을 빠르게 요약하고, 진료 후 기록(note)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포함합니다. 특히, 의사들이 진료 시간의 상당 부분을 문서 작업에 할애하며 겪는 소진(burnout) 문제를 해결하는 데 LLM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픽은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유용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에픽의 LLM 도입은 의료 AI 시장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에픽은 미국 병원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시스템인 만큼, LLM이 의료 워크플로우에 깊숙이 통합되면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진료 경험을 제공하고,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다만, LLM의 정확성, 환자 데이터 보안, 규제 준수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