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출시된 DOS(디스크 운영 체제) 게임 'F-15 스트라이크 이글 II'의 원본 바이너리를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하여 C언어 소스 코드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가 마침내 실제 플레이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egame', 'end'를 포함한 모든 실행 파일의 코드와 데이터를 C언어로 옮겼으며, 대부분의 어셈블리(assembly) 전용 코드에 C언어 대체 구현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v0.9.1 릴리스를 통해 원본 게임 451.03 버전과 '데저트 스톰(Desert Storm)' 확장팩에서 실행 파일을 교체하여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단순한 실행이 아니라, 원본 게임과 동일한 버그까지 보존하는 '버그-포-버그(bug-for-bug)' 재구성을 통해 완벽한 복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몇 달 전만 해도 두 번째 실행 파일인 'egame'을 C언어로 옮기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는 모든 실행 파일의 C언어 코드 재구성, 모든 데이터의 어셈블리에서 C언어로의 이동, 그리고 대부분의 어셈블리 전용 코드에 대한 기능적으로 동등한 C언어 대체 구현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외부 테스트를 통해 실제 게임 플레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충돌, 그래픽 글리치, 키 입력 미작동 등의 문제를 보고받아 수정하고 있습니다. 단, 원본 게임에도 존재하는 버그는 재현을 목표로 하므로 보고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러한 리버스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는 단순히 오래된 게임을 다시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게임의 수정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바이너리 형태의 게임은 패치나 기능 추가가 매우 어렵지만, 소스 코드가 확보되면 버그 수정은 물론 새로운 기능 추가, 최신 운영체제(예: 윈도우 10)로의 포팅, 4K HDR 지원, 고해상도 텍스처 및 새 모델 적용, 심지어 새로운 임무 구현까지 가능해집니다. 이는 과거의 명작 게임들이 현대 기술 환경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커뮤니티 주도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과거 게임 개발자들이 사용했던 기법과 데이터 구조를 분석하여 게임 개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기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