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의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Astra)가 해결했다고 발표한 10가지 수학 난제 중 하나인 '그로모프의 소피시티 추측(Gromov’s soficity conjecture)'의 증명이 실제로는 미발표된 인간의 연구를 도용한 것이라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저명한 수학자 안드레아스 톰(Andreas Thom)은 오픈AI가 자신과 동료 가보르 쿤(Gábor Kun)이 이 문제에 대해 나눈 비공개 대화 내용을 아스트라 학습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여러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톰 교수는 20년간 이 문제에 매달려온 소피 그룹(sofic group)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제시한 증거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단순한 연구 성과 귀속 문제를 넘어섭니다. 즉, 인간의 미발표 연구 결과가 AI 모델에 흡수된 후, 마치 AI 스스로 발견한 것처럼 세상에 발표되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앞서 레벤트 알푀지(Levent Alpöge)와 트리스탄 벅마스터(Tristan Buckmaster) 등 다른 연구자들도 유사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이번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과학 역사상 가장 큰 지적 스캔들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혹은 AI의 윤리적 문제와 지적 재산권 침해 논란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발견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미공개된 인간의 노력을 '훔쳐'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는 행위는 AI 개발의 근본적인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가 진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것인지, 아니면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기존 인간의 지식을 재조합하는 것에 불과한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AI 연구 및 개발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데이터 수집 및 학습 과정의 투명성과 윤리적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