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폭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미국 내 6개 원자력 발전소 현대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인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과 20년 장기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하며, 총 43억 달러(약 5조 8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원자력 발전 효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은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뉴저지주에 위치한 6개 발전소의 11개 원자로를 현대화하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890MW의 추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대형 원자로 1기 또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3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 발전소들은 미국 최대 전력망인 PJM 인터커넥션 그리드에 연결되어 있으며, PJM은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실제로 PJM은 데이터센터 연결 승인으로 인한 전력망 불안정 및 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이러한 투자는 단순히 전력 확보를 넘어, AI 시대에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전력난과 지속가능성 목표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구글의 탄소 배출량은 18% 증가했고, 전력 수요는 37%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원자력 발전은 탄소 배출이 적어 지속가능성 목표에 부합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적 특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AI 시대의 전력 인프라 구축 방향과 에너지 믹스 전략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