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핵심 연구원이었던 잭 파커-홀더(Jack Parker-Holder)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연구소 '에뮬레이트(Emulate)'를 런던에 설립하고 약 7억 달러(약 9,6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에뮬레이트는 이미 40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에 가까운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유수의 벤처캐피탈인 인덱스(Index)와 라이트스피드(Lightspeed)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커-홀더는 2024년 딥마인드에 합류하여 2026년 5월 퇴사하기 전까지 세계 모델(world models)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세계 모델은 AI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하는 내부 시뮬레이션 모델로, AI의 지능과 자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입니다. 그는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AI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에뮬레이트 설립의 목표는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AI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차세대 세계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뮬레이트는 딥마인드,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주요 AI 연구소 출신 인재들을 영입하며 빠르게 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에뮬레이트의 등장은 AI 연구 분야에서 세계 모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계 모델은 AI가 복잡한 환경에서 학습하고 추론(inference)하는 능력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 로봇 공학,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딥마인드 출신 핵심 인력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독립적인 AI 연구소를 설립하는 사례는, 거대 기술 기업을 넘어선 새로운 AI 혁신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업계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