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의 방위 기술(defence tech) 스타트업들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해 각국 정부가 국방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2026년 초 4개에 불과했던 방산 유니콘 기업이 현재 9개로 늘어났습니다. 2024년 상반기 28건이었던 투자 계약 건수는 올해 상반기 84건으로 급증하는 등 벤처 캐피탈(VC)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투자 열기에도 불구하고, 유럽 방산 스타트업들은 초기 자금 조달을 넘어 대규모 생산 및 실제 배포 단계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과 달리 여러 국가의 군대로 파편화된 구매자 환경입니다. 또한, 하드웨어 제조 스케일업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과 미국 대비 부족한 유럽 내 성장 자본 시장도 걸림돌입니다. J.P. Morgan의 임원들은 정부의 국방 투자 계획이 실제 다년 계약으로 이어져야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나토(NATO) 동맹국 간의 조달 프로세스 간소화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이러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VC 자본 유입 외에도 비희석성 자금 조달(non-dilutive funding) 옵션과 대출(debt)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J.P. Morgan은 '보안 및 복원력 이니셔티브(Security and Resilience initiative, SRI)'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방산 기업을 지원하며, 융자 및 전략적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인공지능(AI) 분야의 뛰어난 인재 풀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차세대 자율 시스템(autonomous systems)의 핵심 기술인 A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센서의 최적 조합을 통해 방산 기술의 경쟁 우위를 결정할 것이며, 유럽 대학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이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