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의 로보택시(robotaxi) 프로그램이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새로운 도시로 확장되고 주행 거리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러한 주장과 상반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행 거리는 정체 상태이고, 운행 차량 대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테슬라 AI 총괄인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는 무인 로보택시가 6개 도시에서 총 38만 마일(약 61만 km)을 주행했으며, 매주 10%씩 주행 거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라이다(lidar) 센서 없이 카메라만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테슬라의 접근 방식이 유효함을 입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라이다와 레이더(radar)를 함께 사용하는 경쟁사 웨이모(Waymo)가 주당 약 400만 마일을 주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테슬라의 총 주행 거리는 웨이모의 주간 주행 거리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또한,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로보택시 트래커(Robotaxi Tracker)에 따르면,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차량은 오스틴(Austin)에 16대, 댈러스(Dallas)에 4대, 휴스턴(Houston)에 1대만 운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어 차량 대수도 매우 적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BNP 파리바(BNP Paribas)의 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로보택시의 상황을 “놀라운 하락세”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뉴저지(New Jersey)주에서 라이다 등 여러 센서가 없는 로보택시를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검토되는 등 주(state) 차원의 규제 강화 움직임도 테슬라의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카메라 온리(camera-only) 전략이 규제 당국의 요구 사항과 충돌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로보택시의 총 시장 규모(Total Addressable Market)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전 문제 역시 여전한데, 테슬라 로보택시의 사고 기록은 중요 정보가 삭제되는 경우가 많아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고 있어 향후 리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는 로보택시 프로그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데이터와 외부 환경은 그 메시지와 상충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술적 한계, 규제 장벽, 그리고 안전성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복잡성과 상용화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 전반에 걸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