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PS2)의 핵심 보안 칩인 CXP102064 메카콘(MechaCon)이 출시 26년 만에 완전히 해독되었습니다. 레트로 하드웨어 개발자 디스코스타슬레이어(DiscoStarslayer)는 4년간의 집념 어린 역공학(reverse engineering) 끝에 이 칩의 내부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추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PS2에 남아있던 마지막 주요 보안 장벽 중 하나가 무너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메카콘 칩은 PS2의 광학 드라이브 제어뿐만 아니라 소니의 독점 게임 광디스크 보안, 매직 게이트(Magic Gate) 메모리 카드 및 KELF 실행 파일 복호화 등 다양한 보안 기능에 깊이 관여해왔습니다. 디스코스타슬레이어는 칩 패키지를 화학적으로 제거(decapping)하여 실리콘 다이를 노출시킨 후, 현미경 분석과 광학 덤핑(optical dumping) 과정에서 발견한 취약점을 활용해 소프트웨어적으로 칩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완전한 광학 덤프에서 취약점 악용 방법을 찾아낸 리비(Libby)의 기여도 컸습니다.
이번 메카콘 칩 해독 성공은 비디오 게임 보존 커뮤니티에 큰 의미를 가집니다. 노후화된 PS2 콘솔의 광학 드라이브를 교체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으며, 에뮬레이터 개발자들이 더욱 정확하게 PS2를 구현하고 홈브루(homebrew) 개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남코 시스템 246/256(Namco System 246/256)이나 코나미 파이썬 1(Konami Python 1)과 같은 PS2 기반 아케이드 시스템의 보존과 활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이미 소프트웨어만으로 백업 디스크를 실행하는 방법이 존재했지만, 이번 덤프는 전체 시스템의 저수준 에뮬레이션(low-level emulation)과 보안 해제 기능 추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