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민간 우주 기업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가 자체 개발한 로켓 스펙트럼(Spectrum)의 두 번째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스펙트럼은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 센터(Andøya Space Center)에서 발사된 지 약 7분 만에 지구 주위의 타원 궤도에 안착하며, 서유럽 영토에서 민간 주도로 궤도에 도달한 최초의 로켓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성공은 유럽의 민간 우주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펙트럼의 첫 비행은 2025년 3월에 있었으나, 발사 1분도 채 되지 않아 추락했습니다. 당시 원인으로는 벤트 밸브의 의도치 않은 개방과 롤 기동 중 자세 제어 상실이 지목되었습니다. 이후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는 첫 비행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하여 두 번째 로켓을 개선했습니다. 두 번째 발사 역시 가압 밸브 문제, 악천후, 발사 구역 진입 선박, 압력 용기 누출, 유체 시스템 이상 등 여러 난관에 부딪혀 1월부터 수차례 연기되었으나, 결국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번 발사에는 큐브샛 5기와 비분리형 과학 실험 1개가 탑재되었으며,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는 궤도 원형화와 탑재체 배치까지 완료되어야 전체 임무 성공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펙트럼이 저궤도에 약 1,000kg의 탑재체를 운반할 수 있으며, 뮌헨 인근 생산 시설에서 연간 30기 이상을 생산하여 중소형 위성용 주력 발사체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성공은 유럽이 미국에 대한 우주 발사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우주 접근 능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스페이스X(SpaceX)의 성공에 자극받아 등장한 여러 민간 우주 기업 중 하나인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과는,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