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기술 창업가 아비 쉬프만(Avi Schiffmann)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AI 웨어러블 '프렌드(Friend)'를 선보였습니다. 사용자와 대화하고 하루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는 이 기기가 최근 2.0 버전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음성' 기능의 추가입니다. 이제 프렌드는 내장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에게 독특하고 일관된 개성을 가진 목소리로 말을 건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프렌드 2.0은 사용자가 전 여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영화 제작 포부를 나누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공감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광고 영상에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기기는 사용자에게 "게이인 건 나쁘지 않아"라고 말하거나, "네가 만든 마지막 영화는 정말 대단했어!"라며 칭찬합니다. 이러한 기능 향상과 함께 프렌드의 가격은 초기 99달러에서 249달러로 대폭 인상되었습니다. 쉬프만은 프렌드가 단순한 비서나 연인이 아닌, 일종의 조언자나 친구, 혹은 그 이상의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하며 제품의 정체성에 대한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프렌드의 이러한 시도는 AI 웨어러블 시장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 아이폰을 대체하려 했던 '휴메인(Humane) AI 핀'과 같은 유사 제품들이 저조한 판매로 실패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프렌드는 단순히 기능적인 보조를 넘어, 정서적 교감과 위로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이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이라는 감정 영역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향후 AI 웨어러블의 발전 방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