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의 야심 찬 로보택시(Robotaxi) 사업이 예상과 달리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2분기 유료 로보택시 주행 거리가 1분기 대비 약 36% 감소한 70만 마일(약 112만 km)을 기록했다고 테슬라가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는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새로운 6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미래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자율주행에 올인(balls to the wall for autonomy)’하겠다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의 발언과 상반됩니다. 특히, 머스크는 컨퍼런스 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확장이 더딘 이유로 '사이버캡(Cybercab)' 전용 주행 데이터 축적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기존 모델 3, 모델 Y 등 수백만 대의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만으로는 사이버캡 섀시(chassis)에 대한 정밀한 보정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수년간 고객 차량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조용히 수집해왔다는 테슬라의 기존 주장과는 다소 결이 다른 입장 변화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의 더딘 확장에 대해 안전에 대한 신중함을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단 한 건의 사고라도 발생하면 전 세계적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규제 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테슬라 AI 담당 부사장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는 안전 운전자 없이 38만 마일 이상을 주행하며 '주목할 만한 사고(zero notable incidents)'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주목할 만한 사고'의 정의는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레이더(radar)나 라이다(lidar) 센서 없이 카메라만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하며, 향후 로보택시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재차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행 거리 감소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예상보다 더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