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매출이 크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기를 바라는 투자자들의 통념과는 달리,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회계연도에 부동산 및 장비(GPU, 천연가스 터빈, 토지 등 포함)에 1,730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도 1,076억 5천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한 2026년 자본 지출(capex) 전망치를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AWS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4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요가 공급과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존은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움(Trainium) TPU와 ARM 기반 그래비톤(Graviton) 프로세서 개발에도 투자하며 클라우드 사업의 마진 개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역시 강력한 클라우드 매출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메타(Meta)처럼 대규모 자본 지출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수익원을 제시하지 못하는 기업은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현재 AI 경제에서 클라우드 호스팅 기업을 AI 스택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부분으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호스팅 매출은 결국 다른 기업들의 AI 지출에서 비롯됩니다. 만약 AI 연구소나 스타트업들의 AI 관련 지출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아마존을 비롯한 클라우드 호스팅 기업들의 매출 또한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AI 수요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면, 스택의 모든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AI 수요가 있는지가 핵심 질문이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도 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