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인공지능(AI) 챗봇이나 가상 친구와 상호작용하며 자존감(self-worth)을 형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AI는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긍정과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이는 아이들이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안정감과 수용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AI는 갈등 해결,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 등 현실 세계의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필요한 중요한 기술들을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현실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렵고, 이는 문제 해결 능력이나 좌절을 다루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현실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게 만들어 고립감을 심화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I와의 관계에서만 자존감을 찾는 아이들이 늘어날 경우, 미래 사회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공감 능력이 부족한 세대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 개발의 윤리적 책임과 더불어, 부모와 교육자들이 아이들에게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AI가 제공하는 즉각적인 만족감과 무조건적인 긍정 뒤에 숨겨진 위험성을 인지하고, 아이들이 건강한 방식으로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