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픈AI(Open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이미 수많은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오픈AI에 또 다른 큰 법적 분쟁을 안겼습니다. 애플은 전직 임직원들이 오픈AI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핵심 하드웨어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AI가 조니 아이브(Jony Ive)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io'를 인수한 후 하드웨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서 터진 이번 소송은 오픈AI의 미래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소송은 전 애플 워치(Apple Watch) 부사장 탕 탄(Tang Tan), 아이폰(iPhone)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 창 리우(Chang Liu) 등 세 명의 전직 애플 직원이 오픈AI로 이직한 사례를 지목했습니다. 애플은 이들이 애플의 제품 개발, 제조, 공급망, 기술 연구 등 광범위한 하드웨어 관련 영업비밀을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탕 탄이 오픈AI 면접 시 지원자들에게 애플 하드웨어를 가져오라고 요청하고 보안 절차 회피 방법을 알려줬다는 구체적인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아직 오픈AI의 하드웨어 제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애플은 자사의 수십 년간 축적된 하드웨어 노하우가 오픈AI의 신규 사업에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소송은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엔터프라이즈 및 코딩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중요한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이미 일론 머스크(Elon Musk)와의 법적 분쟁,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언론사들과의 저작권 침해 소송 등 여러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오픈AI에게 애플과의 소송은 재정적, 전략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하드웨어는 어렵다(hardware is hard)'는 업계의 통념처럼, 애플은 하드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가진 기업이기에, 오픈AI의 하드웨어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AI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협력 관계가 깨지고 기업 간의 기술 보호 및 인재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