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초기 단계 투자는 활발하지만, 기업이 성장 궤도에 오르는 스케일업(scaleup) 단계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장 자금 격차(growth funding gap)'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유럽 전역에서 스케일업 기업에 특화된 대규모 펀드들이 속속 조성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대표적으로 유럽투자은행(EIB)이 유럽투자펀드(EIF)를 통해 조성하는 40억 유로(약 5조 8천억 원) 규모의 '유럽 스케일업 펀드'와 영국(UK) 정부가 발표한 60억 파운드(약 10조 3천억 원) 규모의 '퓨처 펀드(Future Fund)'가 있습니다. 이 펀드들은 수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유망한 유럽 스타트업들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이 펀드들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 전역의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심지어 영국 퓨처 펀드는 미국(US) 기업까지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케일업 펀드의 등장은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는 유럽 내에서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 많은 유망 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리거나 성장이 정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스케일업 펀드들은 이러한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유럽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unicorn)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유럽의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