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근 미국 정부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기업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오픈AI(OpenAI)를 추월했습니다. 기업 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Ramp)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5월 기업 AI 지출 점유율에서 41%를 기록하며 39.5%에 머문 오픈AI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앤트로픽이 기업용 AI 구독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첫 사례로, 정부와의 갈등이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역설적인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앤트로픽은 5월에 기업 지출 점유율에서 오픈AI를 제치고, 65억 달러 투자 유치와 IPO(기업공개) 서류 제출 소식까지 전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최신 모델인 미토스 5(Mythos 5)와 페이블 5(Fable 5)에 대한 비미국인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는 사실상 해당 모델의 시장 철수를 강제하는 조치였습니다. 정부는 모호한 수출 통제 지침을 근거로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페이블 5의 보안 장벽이 쉽게 우회되어 미토스의 강력한 기능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었습니다. 미토스는 소프트웨어 코드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데 탁월해 앤트로픽 스스로도 '위험한 모델'로 분류하고 출시를 제한했던 모델입니다. 이러한 정부와의 갈등은 앤트로픽이 과거 정부의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 개발에 모델 사용을 거부하면서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된 이후 다시 불거진 것입니다.
램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라 카라지안(Ara Kharazian)은 이러한 정부와의 마찰이 앤트로픽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분류했던 달이 기업 채택 측면에서 앤트로픽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달이었다"며, "모델이 너무 위험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특정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아우라를 부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록 미토스와 페이블 5의 시장 철수가 재정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지만, 램프의 데이터는 기업 고객들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Claude Opus) 모델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으며,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앤트로픽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업들은 코딩과 같은 활동을 위한 API 호출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는 강력한 AI 코딩 도구로 명성이 높습니다. 이번 논란이 앤트로픽의 IPO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나, 현재까지의 수치는 앤트로픽의 기존 모델들이 기업들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기가 많다는 것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