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벤처캐피탈(VC) 거물들이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대규모 광고 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과 벤 호로위츠(Ben Horowitz), 그리고 오픈AI(OpenAI) 사장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등이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 LTF)'와 연계된 '빌드 아메리칸 AI(Build American AI)'가 그 주역입니다. 이들은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 핵심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데이터센터의 필요성과 이점을 설득할 계획입니다.
'빌드 아메리칸 AI'는 캔자스,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우려가 주 차원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주(州)들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중할 예정입니다. '리딩 더 퓨처'는 5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으로 출범했으며, 주로 AI 옹호 후보를 지원하고 AI 반대 후보를 저지하는 데 자금을 사용해왔습니다. 오픈AI는 그렉 브록만이 이 단체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 더 퓨처'의 활동 방향이나 운영에 대해 관여하지 않으며, '어스트로터핑(astroturfing, 풀뿌리 운동처럼 위장한 유료 캠페인)'과 같은 전술을 비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거리를 두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발전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사회 기반 시설과 정치적 지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inference)에 필수적인 인프라지만, 막대한 전력 소비와 환경 문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VC와 기술 기업 리더들이 직접 정치 캠페인에 참여하여 이러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설득하려는 것은,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를 위해 사회적 합의와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