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개발되어 방치되었던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 차트 라이브러리 ‘react-native-pure-chart’가 최근 AI 에이전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0.0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 라이브러리는 SVG나 Skia 같은 외부 드로잉 라이브러리 없이, 리액트 네이티브의 순수 View 및 Text 컴포넌트만으로 라인, 바, 파이 차트를 그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대부분의 작업이 AI 에이전트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이는 AI 기반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react-native-pure-chart’는 두 데이터 포인트 사이의 거리와 각도를 삼각함수로 계산하고, 가늘고 긴 View 컴포넌트를 회전시켜 선분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차트를 구현합니다. 이러한 방식 덕분에 네이티브 드로잉 라이브러리 링크나 빌드 문제 걱정 없이 npm install 한 줄로 사용할 수 있는 ‘의존성 제로’가 핵심 가치였습니다. 한때 주간 2,000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약 820개 프로젝트에서 사용되었지만, 9년간 방치되어 최신 리액트 네이티브 환경에서는 작동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였습니다. 개발자는 AI 계정을 활용해 “최신 Expo/RN 환경에서 잘 돌아가게 해달라”는 프롬프트와 함께 자가 검증 환경인 ‘하네스(Harness)’를 제공했습니다. 이 하네스는 모바일 e2e(end-to-end) 도구인 Maestro를 통해 시뮬레이터와 에뮬레이터를 조작하고 스크린샷을 찍어 렌더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이 환경에서 코드를 수정하고, 앱을 구동하며, 스크린샷을 통해 시각적 문제를 판정하고 다시 코드를 수정하는 반복 작업을 몇 시간 동안 수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9년 전에는 구현하지 못했던 곡선(스무스 라인) 차트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곡선 구간을 잘게 쪼개 선분으로 근사하는 과정에서 끊김이나 각짐 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기능을 제외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전체 스크린샷뿐만 아니라 곡선이 끊긴 것으로 의심되는 구간을 확대 캡처하여 정밀하게 점검했습니다. 변수값을 조정하고 렌더링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튜닝 루프를 사람이 직접 반복하면 특정 시점에서 타협하게 되지만, AI 에이전트는 수렴할 때까지 반복하여 매끄러운 곡선 차트를 성공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이 사례는 AI 에이전트 코딩의 병목이 모델 성능보다는 ‘검증 환경’에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결과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하네스가 갖춰진다면, 사람의 개입 없이도 시각적 품질까지 만족하는 개발이 가능하며, 레거시 코드 현대화처럼 반복 확인 비용이 큰 작업에 AI 에이전트가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