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마침내 수십 년간 사용해온 플로피 디스크 기반의 항공 관제 시스템을 폐기하고 현대적인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합니다. 션 더피(Sean Duffy) 교통부 장관은 2026년 현재까지도 미국의 핵심 항공 관제 시설에서 3.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대체할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한 항공 지연 및 안전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은 '엔터프라이즈 정보 디스플레이 시스템(E-IDS, Enterprise – Information Display System)'으로, 실시간 기상 경보, 장비 고장, 제한된 영공 변경, 조종사 보고서 등 다양한 정보를 현대적인 디지털 대시보드에 통합하여 제공합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수동 작업 방식과 구식 물리적 저장 매체를 대체하게 됩니다. E-IDS는 이미 애틀랜틱시티, 내슈빌, 로체스터, 애틀랜타, 솔트레이크시티 등 5개 관제 시설에서 업그레이드가 시작되었으며, 2028년 말까지 435개 시설에 걸쳐 전면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초기 계약은 2020년 8월 국방 계약업체인 레이도스(Leidos)에 체결되었으며, 시스템 현대화의 필요성은 당시부터 인지되어 왔습니다.
이번 플로피 디스크 퇴출은 단순히 구식 기술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미국 항공 관제 시스템 전반의 현대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정부회계감사원(GAO)의 2024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핵심 항공 관제 인프라의 90%가 기술 새로고침 시기가 지났거나 임박했으며, 조사 대상 138개 시스템 중 거의 절반이 자금 부족, 유지보수 전문성 부족, 심지어 예비 부품 부족으로 인해 '지속 불가능'하거나 '잠재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상태로 평가되었습니다. E-IDS 도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며, 관제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더피 장관은 플로피 디스크 교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하지만, 관제사 부족과 같은 더 큰 시스템적 위기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