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가 2000년대 초반 심각했던 전력 손실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2002년 50%를 넘던 전력 손실률은 2026년 5~6% 수준으로 낮아졌고, 전력 공급 신뢰도는 약 70%에서 99.9% 이상으로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잦은 정전과 낮은 전압으로 고통받던 시민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었으며, 도시의 경제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약 25년에 걸친 다각적인 개혁의 결과입니다. 핵심은 전력 산업 구조 개편이었습니다. 2003년 전력법(Electricity Act, 2003) 제정으로 발전, 송전, 배전 부문이 분리되고 민간 기업의 참여가 허용되면서, 델리는 배전 사업을 BSES와 Tata Power 같은 민간 기업에 맡겼습니다. 이들 기업은 노후 설비 교체, 절연 전선 도입, SCADA(감시 제어 및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통한 배전망 감시 및 무효전력(reactive power) 보상 설비 확충 등 기술적 투자를 단행하여 기술적 손실을 줄였습니다. 또한, 전력 절도 처벌 강화, 디지털 계량기 도입, 24시간 납부 시스템 구축, 그리고 저소득층 지역에 여성 수금원을 고용하고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하여 상업적 손실(전력 절도 및 요금 미납)을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델리의 사례는 전력 손실 감축이 단순히 기술 도입만으로는 불가능하며, 강력한 정책 의지와 구조 개혁, 그리고 사회적 참여가 결합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특히, 민간 부문의 효율성과 책임감을 도입하고, 현장 인력 교육, 법 집행 강화, 요금 징수 체계 개선, 그리고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이는 알바니아, 아르헨티나, 케냐 등 유사한 문제에 직면한 다른 개발도상국들에게 중요한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윤리적인 규정 집행이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