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에서 19개 개발도상국 교육 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Global EdTech Policy Academy on AI’ 연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케냐 등 19개국 교육 부처 관계자와 한국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의 에듀테크 기업들이 자사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에누마 코리아와 프리윌린 등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9곳이 참여했습니다. 에누마 코리아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기초 학습 프로그램 ‘에누마스쿨’을 소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습자 수준에 맞춰 문해력과 수리력 교육을 제공하며, 이미 코이카와 협력하여 인도네시아 800여 개 학교에 도입되어 3만 5천여 명의 학생이 이용 중입니다. 특히 열악한 교육 환경의 소외 지역 학교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며, 유니세프의 ‘블루유니콘 포트폴리오’에도 선정되어 탄자니아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프리윌린은 교사의 수업 설계와 학생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는 수학 교육 서비스 ‘스쿨플랫’을 시연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국내 17개 시도교육청 3,641개 학교에서 35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이용했으며, 우간다 수학 교육 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지역 교육 관계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세계은행 주최 행사는 한국 에듀테크 기업들이 개발도상국 교육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교사 역량이 제한적인 개발도상국에서는 에누마스쿨처럼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는 기초 학습 솔루션이나 프리윌린의 맞춤형 수학 교육 서비스가 큰 잠재력을 가집니다. 한국의 에듀테크 기술이 단순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습 격차 해소와 디지털 문해력 향상이라는 글로벌 교육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는 한국 에듀테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