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듀얼 소싱(Dual Sourcing)' 전략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듀얼 소싱은 핵심 부품을 한 공급업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두 곳 이상의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하는 방식으로, 특히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삼성 파운드리(Samsung Foundry)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타고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주요 고객사를 유치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TSMC가 압도적인 기술력과 생산 능력으로 대부분의 첨단 반도체 물량을 독점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그리고 특정 지역에 생산 시설이 집중된 데 따른 위험 인식 증가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은 공급처 다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TSMC와 삼성 파운드리 양쪽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듀얼 소싱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삼성 파운드리는 4나노(nm)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듀얼 소싱 트렌드는 삼성 파운드리에게 TSMC와의 격차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특정 파운드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업계 전반의 경쟁을 촉진하여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됩니다. 궁극적으로 이는 반도체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며, AI 시대를 맞아 폭증하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