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수천 명에 달하는 작가들이 미국 대학생들의 에세이를 대필해주며 생계를 꾸려왔으나, 최근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의 등장으로 이들의 수입원이 급격히 줄어들며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에세이 밀(essay mill)'이라 불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문을 받아왔으며, 한 달에 수백 달러를 벌어 가족을 부양하거나 학비를 마련하는 등 중요한 수입원이었습니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표절 검사를 피하기 위해 인간 작가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AI가 생성한 초안을 바탕으로 직접 수정하거나, AI가 작성한 글이 표절로 감지되지 않는 경우가 늘면서 대필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보도에 따르면, 일부 케냐 작가들은 AI 등장 이후 수입이 50% 이상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생활고를 겪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작가는 월 300달러(약 40만 원) 이상 벌던 수입이 100달러(약 13만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AI가 단순 반복적이거나 패턴화된 지식 노동을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특히 저개발국가에서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운영되던 서비스 산업에 AI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노동 시장의 변화와 일자리 재편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던지며, 새로운 기술 습득과 직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