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설계의 대가 리치 히키(Rich Hickey)가 'Design in Practice' 강연에서 제안한 '디자인 의사결정 매트릭스'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웹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도구는 복잡한 설계 의사결정을 시각적으로 명료하게 비교하고 기록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기존에는 스프레드시트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이 프로젝트는 XML 또는 YAML과 같은 구조화된 텍스트 형식을 채택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리치 히키는 설계 작업이 문제 정의, 사용 사례, 의사결정 매트릭스, 질문, 장단점, 결정 이유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의사결정 매트릭스는 여러 접근 방식과 평가 기준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하지만 스프레드시트는 실시간 협업에는 좋지만, 일반 텍스트 편집이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통한 생성 및 수정, 그리고 소스 코드 관리 시스템(Git 등)과의 연동에는 비효율적이라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Design in Practice U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결정 매트릭스를 DIP-XML 또는 DIP-YAML이라는 구조화된 텍스트로 표현합니다. 사용자는 이 텍스트를 웹 페이지에 붙여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시각적인 매트릭스 형태로 렌더링되어 문제 정의, 사용자 의도, 접근 방식, 평가 기준, 그리고 각 셀의 주관적 평가(색상 코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도구의 가장 큰 의미는 설계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조화된 텍스트 형식은 사람뿐만 아니라 LLM이 매트릭스를 생성, 편집, 검토, 버전 관리하기 쉽게 만듭니다. 이는 설계 문서의 '내구성'을 높이고, 변경 이력을 추적하며, 팀원 간의 협업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LLM과의 연동 가능성은 초기 설계 초안을 빠르게 생성하거나, 기존 설계를 분석하여 개선점을 도출하는 등 AI 기반 설계 지원 도구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단일 HTML 파일로 구성되어 배포와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