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Terraform), 볼트(Vault) 등으로 유명한 해시코프의 공동 창업자 미첼 하시모토가 최근 개인 프로젝트인 터미널 에뮬레이터 고스티(Ghostty)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하시모토는 해시코프를 떠난 후 기술적 역량을 다시 갈고닦고 싶었고, 특히 인공지능(AI) 이전 시대의 GPU 프로그래밍, 데스크톱/단일 노드 시스템 프로그래밍,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Zig를 탐구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5년간 커맨드 라인 인터페이스(CL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도 정작 터미널 에뮬레이터의 작동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호기심과 개인적인 기술 목표를 결합하여 고스티 개발을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단순히 Vim과 컴파일러를 실행하고 스스로 빌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터미널 생태계를 파고들수록 빠르고, 기능이 풍부하며,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터미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틈새시장을 채우기 위해 고스티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고스티를 친구들과 공유했을 때 예상외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오랫동안 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시모토는 터미널이 브라우저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처럼 독자적인 강점을 가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터미널은 비구조화된 바이트 스트림과 이스케이프 시퀀스(escape sequence)를 사용하는 PTY(Pseudo-Terminal)의 인밴드 시그널링(in-band signalling) 방식 때문에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셸(PowerShell)이 구조화된 데이터를 잘 다루는 것처럼, 터미널도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여러 개의 스크린을 자유롭게 생성하고 오버레이할 수 있는 'n-스크린 API'와 클릭 시 특정 메시지를 프로그램에 전달하는 '버튼 프로토콜'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터미널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자동화 및 스크립트 가능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터미널을 단순한 텍스트 입출력 환경이 아닌, 더욱 강력하고 유연한 개발 및 작업 환경으로 변화시킬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